이 모든 요소는 모발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땋은 머리 말고요? (웃는다). 나의 모발과 나의 관계는 내가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하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저는 굵고 촘촘한 곱슬머리를 타고났습니다. 인도에서는 아주 어린 나이에, 머리카락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 태어난 아기의 머리를 밀어버리곤 합니다.. 저와 제 자매는 12살이 될 때까지 허리 길이까지 모발을 길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희의 머리를 깜겨주고, 빗어주고, 땋으면서 관리해 주셨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제 스스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시작했죠. 저는 저의 머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죠. 그래서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정말 싫었고, 하이라이트와 일자 앞머리도 했었어요. 레드 컬러로 염색한 건 큰 실수였죠. 청소년기는 제 정체성의 위기였습니다. 나는 컬러 콘텍트렌즈를 끼고, 나 자신을 찾고 있었어요.
당신의 모발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주 서서히 변화가 일어났어요. 이제는 곱슬과 직모를 연출하는 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게는 선택지가 있고, 그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곱슬머리를 연출하는 법을 배우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검색을 시도했죠. 곱슬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빗질을 중단하고, 정전기 방지를 위해 실크 베개를 깔고 자고요. 런던에서, 곱슬머리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다듬는 방법도 잘 알고 계시는 미용사분을 만났습니다. 모발을 보는 시각이 점차 바뀌었죠. 한때는 곱슬머리라는 이유로 파티에 가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를 조금씩 받아들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 이미지에 통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모발에 스트레이트닝 시술을 하는 건 스포츠나 다른 이유에 의한 실용적인 사유 때문이지, 모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발을 관리하는 게 정말 좋아요.